Theme > Zoom In - 중앙대광명병원
중앙대광명병원
심장이식까지 고려한
중증 심부전환자의 달라진 일상
1차 표준치료제 효과 없던 환자, 신약 ‘베르쿠보’로 증상 개선
(우측부터) 중앙대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조은정 교수와 강성수 씨
평상시 운동을 꾸준히 해 ‘뽀빠이’라고 불릴 만큼 건강을 자신하던 66세 강성수 씨는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구토가 잦아졌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지만 증세는 나아지지 않았고 어느 순간부터는 숨쉬는 것도 힘들어졌다. 소화불량이라 생각해 찾은 소화기내과에서 맥박이 분당 8회까지 떨어진 위급한 상태라는 검사 결과를 받은 그는 바로 응급실로 이동했고 ‘심부전’을 진단받았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적 혹은 구조적 이상으로 심실의 혈액 박출 혹은 충만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심부전은 대개 점차로 악화되며 5년 이상 생존율은 남성 35%, 여성 50%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합병증으로 여러 종류의 부정맥이나 뇌졸중이 나타날 수 있고, 급사할 수도 있는 위중한 질환이다.
강 씨는 입원 후 1차 표준치료제, 강심제 주사 및 이뇨제 주사로 치료를 시작했지만 별 차도가 없었다. 그 와중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컨디션은 점점 나빠졌다.
간부전과 신부전이 동반되며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였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잠을 못 잘 정도로 호흡 곤란과 통증이 왔으며, 며칠간 음식도 먹지 못해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며 “하지만 조은정 교수님을 비롯한 중앙대광명병원 의료진들의 세심한 진료와 배려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현재는 중앙대광명병원에 심장이식치료시스템 및 이식치료팀이 구성되어 심장이식치료가 가능하지만 강 씨가 입원했던 2022년 12월경은 병원이 개원한지 1년이 채 안됐던 때로, 시스템을 갖춰가는 단계였다. 순환기내과 조은정 교수는 환자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심장 이식치료시스템 및 이식치료팀을 갖춘 더 큰 병원으로 전원하는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강 씨는 조은정 교수와 이지연 진료지원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진이 수시로 병동에 찾아와 상태를 체크하는 등 세심한 정성에 감동해 전원하지 않고 계속 치료받기로 결정했다.
강 씨는 1차 표준치료제, 강심제 주사 및 이뇨제 주사 치료제를 사용해도 별 차도가 없어 조 교수는 신약 ‘베르쿠보(vericiguat)’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 5월 당시 베르쿠보는 아직 급여화가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몇몇 병원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던 약제로, 즉시 사용하기에 복잡한 절차가 있었다. 하지만 조 교수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약제를 확보해 사용할 수 있었고 강 씨는 표준치료와 더불어 베르쿠보를 복용하며 증상과 통증이 눈에 띄게 완화되어 무사히 퇴원했다.
매일 2만 보 걷는 등 건강 회복. 의료진에게 감사의 메시지 전해
"중앙대광명병원 의료진들의
세심한 진료와 배려에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우측부터) 강성수 씨와 아내
조은정 교수는 “심장이식까지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재입원 없이 약물 치료와 경과 관찰을 위한 외래 진료만 받고 있을 정도로 호전된 상태”라며 “환자가 가정에서 산소 치료와 진통제 없이 생활하며 산책할 정도로 삶의 질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강 씨는 매일 2만 보씩 걸으며 계단 오르기, 맨몸 운동 등 재활을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는 “조급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새벽에도 병동에 찾아와 상태를 확인하시던 의료진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씨의 보호자는 “부종이 너무 심해 다리가 코끼리처럼 부어올라 걸을 수도 없었다.”며 “퇴원 당시에는 휴대용 산소호흡기를 착용해야 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아주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은정 교수님과 이지연 간호사님이 환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주셨고, 아주 작은 증상과 변화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신 덕분에 남편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됐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강성수 씨와의 1문 1답
Q현재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
“약을 먹는 것과 동시에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하루에 2만 보 정도를 꾸준히 걷고 있다. 퇴원 초기에는 휠체어를 탔고, 좀 나아진 후에는 지팡이를 짚고 다녔다. 심장질환 환자들은 걷는 것이 최고라기에 최대한 많이 걷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집에 와서는 푸시업을 100회씩 한다. 식단도 중요하다. 맵고 짠 음식은 먹지 않고 간은 식초와 후추, 겨자를 이용해 맞추고 있다.”
Q아내분의 큰 조력이 있었다고 하던데
“화장실을 가지 못할 정도로 기운이 없었다. 아내가 일으켜 주는 것은 물론 목욕도 시켜주고, 통증이 심해서 잠을 못 잘 때 마사지해주는 등 24시간 대기하며 고생이 많았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식단을 짜느라 아내가 고생이 많았다. 원래 맵고 짠 음식도 잘 먹었는데, 이런 식습관과 식단을 바꿨으며, 지금은 그런 음식을 봐도 먹고 싶지도 않다.”
Q전원 권유에도 병원을 옮기지 않은 이유는?
“조은정 교수님과 담당 간호사였던 이지연 간호사님을 비롯한 의료진들의 정성에 감동받았다. 입원 중에 수시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오셨는데, 환자를 진심으로 위하는 것이 느껴졌다.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주고 세심히 대해 주셨다. 무엇보다도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주셨기에, 굳이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싶지 않았다.”
Q다른 환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선 병에 걸렸다 해서 삶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 식생활, 그리고 교수님에 대한 믿음이다. 절대 좌절하지 말고 의료진을 믿어야 한다. 평생 운동을 하고 식단을 조절해야 하는 질환이기에, 의료진을 버팀목이자 동반자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