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은 방광 아래 위치한 남성 생식기관으로 전립샘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서구 및 한국, 일본 등에서 전립선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전립선암은 주로 50세 이상에서 발생하며, 2022년 기준 65세 이상 남성 환자 중에서는 가장 흔한 암이다.
수술 후 배뇨
등 삶의 질에 영향을 크게 주는 만큼, 더욱 정교한 수술이 필요하다.
글. 정지연 사진. 팀스튜디오
외과와 내과를 아우르며 인간의 기본적 생리욕구를 치료하다
중앙대광명병원 비뇨의학과 최중원 교수는 전립선, 신장, 방광 등 다양한 비뇨기질환의 수술 및 진료를 맡고 있다. 그는 비뇨의학과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리욕구를
만족시키고자 하는 학문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생 시절부터 외과적 수술과 내과적 진료를 함께할 수 있는 분야에 관심이 있었는데, 비뇨기계라는 하나의 시스템에 대해 투약 및 수술을 모두 할 수 있는 비뇨의학과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비뇨의학과는 주로 어르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제가 어렸을 때 조부모님 손에 자라서인지 어르신들을 진료하는 데 기쁨을 느껴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전립선암은 일반적으로 가장 흔한 2기에 악성도 2-3등급일 경우 수술 후 재발율은 10-15%로 알려져 있다. 즉, 열 명 중 아홉명 정도는 수술로 완치가 된다.
다만 비교적 진행 속도가 느리긴 해도 전립선 정맥총과 척추 정맥총이 직접 연결되어 있어 암이 척추와 골반뼈로 이동하기 쉽기 때문에, 제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전신
뼈전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다빈치SP 도입, 더욱 정교한 로봇수술로 합병증 최소화
전립선암이 발견되면 일반적으로는 수술을 먼저 진행하는데, 최근에는 전립선암 수술의 90% 이상이 로봇수술로 이뤄진다.
“로봇수술에 사용되는 다빈치 로봇은 전립선암 수술을 위해 처음 개발되었습니다. 전립선은 몸의 가장 깊은 곳, 골반 안쪽 아랫배에 있는 장기이다 보니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
시에는 시야를 확보하기가 매우 어려운데요. 로봇수술 시 시야를 360도로 확보할 수 있고, 몸 속 깊은 공간에서도 봉합 및 박리를 더욱 정교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환자들이 겪을 수 있는 요실금, 발기부전 등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등 경과도 더 좋습니다.”
중앙대광명병원은 짧은 기간동안 풍부한 로봇수술 경험을 쌓아왔다. 지난해에는 단일공(SP)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를 도입하여 보다 최소침습적인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어 합병증
발생 확률을 낮췄으며, 환자 대기기간도 2~3주로 줄었다.
“다빈치SP 시스템은 기존 다빈치Xi 시스템에 비해 절개를 4cm 정도로 최소화하고, 수술 시 방광의 목이라 할 수 있는 방광경부 및 요도 길이를 최대한 보존하여 요실금 및
발기부전을 최소화하는 술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립선 로봇수술은 200례정도 진행했는데, 수술법에 대해 전립선학회 및 비뇨내시경로봇학회에서 수차례 발표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수술 후 필요에 따라 호르몬 치료를 하기도 하는데, 호르몬 치료를 시작한지 한 달쯤 되면 PSA(전립선특이항원) 혈액 검사 결과를 보고 수치가 0.1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경우에는 방사선·호르몬 치료를 진행한다. 만약 항암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대부분 2차 호르몬제(ARTA)로 표준치료를 시작하며, 도세타셀과 같은 항암제는 전이 정도가 심한
경우에만 사용한다. 최 교수는 “전립선암 3기에 고악성도였던 환자가 수술 후 추가 치료 없이도 PSA 검사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 이럴 때면 수술을
잘해드렸구나 싶어 뿌듯합니다.”라고 말했다.
암의 악성도가 매우 낮고, 전체 조직검체 중 1개 정도에서 소량의 암이 나올 경우에는 수술 대신 ‘능동적 감시’를 선택할 수 있지만, 이는 주로 80대 이상 고령 환자의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다.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술식 연구
최중원 교수는 현재 전립선암 수술 후 방광 내 히알루론산 도포가 배뇨통이나 배뇨증상에 영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로음료 등을 통해 인공감미료 섭취가
늘어난 것이 전립선암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문을 작성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전립선암 수술은 구조상 술식 자체가 복잡하고, 특히 전립선 주위 신경을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이 있다 보니 매년 새롭게 발표되는 전립선암 수술법에 대해서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마다 신경 보존 방식이나 어디에서부터 박리를 진행하는 것이 좋은지 등에 대해 생각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전립선암 수술 후 요실금 및 발기부전을 줄이기 위한 술식에는 항상 관심이 있어서, 현재까지 알려진 술식은 모두 수술에 적용하고 있는데요. 매년 새로운 내용이 나오다
보니 최신진료법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믿고 따라와 주시면,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최고의 결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전립선암에 대한
궁금증 Q&A
Q전립선암의 주요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요?
흔히 서구화된 식습관이라고 하는 고지방식, 적색육 등이 전립선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남성호르몬의 과다분비로 인해
전립선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전립선 자체가 정액의 대부분을 생성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남성호르몬의 자극으로 암이 커질 수는 있습니다.
Q전립선암을 진단하는 PSA(전립선 특이항원)검사 및 조직검사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PSA검사는 혈액 속 전립선 특이항원의 수치를 측정하는 간단한 검사입니다. 전립선이 손상되어 있을 경우 혈액 속 PSA 단백질 수치가
높게 나오는 방식입니다. 검사 후 1시간 정도면 확인이 가능하며, 수치가 3 이상으로 높거나, 전립선 용적 대비 1/10 이상일 경우, 상승 속도가 1년에
1이상으로 빠른 경우에는 국소 마취 하에 전립선 조직을 채취하는 생검을 시행합니다. 생검 과정은 대부분 항문을 통해 이뤄지며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암의 존재 여부와 진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Q전립선암은 생존률이 높으나 조기진단이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몇 살 이후부터,
얼마에 한 번씩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하시나요?
일반적으로는 50세 이상 부터, 가족력이 있는 경우 45세 부터 검사를 권장합니다. PSA 혈액검사는 매년 혹은 2년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고위험군은 의사와 상담하여 주기를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가건강검진에는 PSA 검사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추가 신청이 필요합니다.
Q수술 후 회복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거의 모든 환자가 수술 후 6일째에 퇴원하며, 일상 복귀는 1주 정도면 가능합니다. 가벼운 운전이나 사무업무는 퇴원 후 바로도 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적습니다.
Q전립선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나 오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전립선암 수술을 하면 남성성이 완전히 상실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발기력 및 사정량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