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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10명 중 1명은 경험하는 요로결석 치료,
근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민경찬 교수
‘요로결석’이란 소변이 생성되어 배설되기까지의 길에 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결석이 요로를 따라 이동하다
좁은 부위에 걸려 통증 등 증상을 유발하며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계의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재발률이 꽤나 높은 편인데 필요한 경우 정밀 대사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근본적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글. 정지연 사진. 팀스튜디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병, 요로결석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민경찬 교수는 요로결석, 배뇨장애, 전립선질환 등 다양한 비뇨기질환의 전문가다. 민 교수는 진단부터 치료까지 한 환자에 대해 완결형 진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비뇨의학과의 매력이라 말한다.
“증상에 따라 약물 치료부터 내시경 시술, 로봇 수술, 그리고 개복 수술까지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어 내·외과적 접근을 모두 시행하는 분야이고, 진단부터 시술, 수술, 항암치료에 이르기까지 한 환자에 대한 전체 치료 과정을 함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양한 비뇨기 질환 중에서도 ‘요로결석’은 10명 중 1명은 일생 동안 1번쯤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중장년층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발생 빈도가 높은데, 특히 남성의 발병 위험이 높다. 유전적 소인, 식습관 및 생활습관, 기저질환 등으로 인한 후천적 대사 결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소변 내 형성된 결정이 자라나 생긴 결석이 요로를 막아 문제가 발생한다.
5mm 미만은 자연 배출 대기, 필요시 쇄석술 또는 수술 진행
요로결석이 의심되면 신장이 위치한 자리를 두드려 통증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소변검사를 통해 혈뇨 및 농뇨 여부를 확인하며 결정의 종류를 파악한다. 혈액검사로 요로폐색에 의한 감염 및 신부전 발생 여부를 확인한다. X-ray를 통해 결석의 유무를 1차적으로 확인 후, 급성 통증이 있다면 빠른 진단이 가능한 비조영 CT를, 가능하다면 조영 증강 CT를 시행한다. 만약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나 임산부 등 CT 촬영이 어려운 경우에는 초음파나 MRI 촬영을 진행하기도 한다. 진단 후에는 결석의 위치나 크기 등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 대부분을 차지하는 5mm 미만의 결석은 자연 배출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경구 약제 복용 및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며 경과를 보기도 한다.
“경구약으로 통증 조절이 되는 분들은 2~4주 정도 경과 관찰을 하는데, 약제 복용을 통해 요관을 넓혀 돌의 자연 배출을 돕습니다. 이렇게 하면 반 정도는 자연 배출이 됩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데, 그중 가장 흔하게 시행되는 것이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다. 몸 밖에서 높은 에너지의 충격파를 결석 부위에 집중적으로 쏘아 부순 뒤 소변과 함께 배출되게 하는 비침습적 치료법이다. 다만 임산부나 항응고제 복용 환자에게는 시행이 불가하다. 내시경으로 결석을 제거하는 ‘내시경적 요로결석 제거술’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척추마취 또는 전신마취를 해야 하지만, 결석이 하부에 위치해 있다면 경우에 따라 국소마취 하 수술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
만약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에 결석이 위치하고 있거나 매우 큰 결석이 자리잡고 있는 경우에는 ‘경피적 신장결석 제거술’을 실시한다. 신장 바깥쪽에서 결석과 가까운 위치에 관을 뚫고 결석을 꺼내는 방식으로 크기가 매우 크거나 위치가 좋지 않은 경우에만 시행한다. 크기가 매우 큰 경우에는 복강경이나 개복 하 신장을 직접 절개하여 결석을 꺼내는 수술이 진행되기도 하며, 결석의 위치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경피적 신장 결석 제거술 뿐만 아니라 새롭게 개발된 로봇을 이용하여 접근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경피적 신장 결석 제거술은 상당한 출혈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본원에서는 최근 신장결석 제거용 로봇수술 장비를 도입하였으며, 이를 통해 기존에는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위치의 결석도 절개 없이 정교하게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통해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 개발에 매진
민 교수는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해서도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조직과 소변을 이용한 멀티오믹스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다. 우리 몸, 특히 방광이나 소변 내 미세 환경에 존재하는 세균총을 분석하여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법을 찾고 있다. 요로결석에 대해서도 마이크로바이옴에 기반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유전체 연구만큼이나 확장성이 큽니다. 이를 통해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거나, 부작용이 적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치료적 접근법을 찾아내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실제로 유의미한 연구 결과들을 도출하여 특허 출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검사로는 원인을 찾지 못하는 환자들도 마이크로바이옴이나 대사체 연구가 발전함에 따라 개인 맞춤형 원인 규명과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또한 신장결석 제거용 로봇수술 장비가 상용화되어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재발률은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한편, 민 교수는 응급수술로 환자의 위기를 해결했을 때만큼이나 요로결석으로 만성적인 고통을 겪던 환자의 원인을 찾아냈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원인 분석을 위한 정밀 대사 검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매년 재발하는 요로결석으로 쇄석술만 십수 차례 받아온 40대 남성 환자분이었습니다. 결석 제거 수술 후 정밀 대사 검사를 시행했더니 통풍과 요산석, 저구연산뇨증이 복합된 상태였습니다. 이후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했고,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재발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계십니다. 이처럼 결석이 잦은 환자나 가족력이 있는 분들은 단순한 통증 치료를 넘어 근본적인 원인 분석이 필수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치료 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연구로 연결하고,
그 결과를 다시 환자 치료에 적용하는 ‘중개 연구자’를 지향합니다.
앞으로도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여, 실제 환자분들의 치료 성적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실용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싶습니다.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환자분들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하겠습니다.”
요로결석에 대한
궁금증 Q&A
Q요로결석의 증상은 어떤가요?
발생 부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신장결석은 비경련성 혹은 간헐적 통증이 나타나며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염증반응이나 부기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요관결석의 경우 산통이라 불리는 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남성은 아랫배나 고환·음낭 여성은 외부 생식기나 회음부로 통증이 방사되기도 합니다. 다른 증상 없이 구역, 구토, 복부팽만감 등이 있어 소화기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옆구리 통증이 뚜렷하지 않고 미세 혈뇨가 있다면 요로결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혈뇨가 있거나 재발성 결석인 경우에는 반드시 비뇨의학과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Q요로결석의 재발률은 어느 정도인가요?
요로결석은 연간 7%의 재발률을 보이며, 10년 이내에는 약 50%의 환자에게서 재발될 만큼 재발률이 높습니다. 재발이 잦은 환자, 가족력이 있는 환자, 소아 환자, 신장이 하나뿐인 환자 등은 고위험군에 속하므로 정밀대사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Q요로결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일단 하루 2.5L 이상 충분한 수분 섭취를 권장합니다.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야외활동 이후 탈수 현상과 함께 소변의 농도가 진해지며 요로결석이 생기는 경우가 많이 주의해야 합니다. 식습관에 있어서는 나트륨, 알코올, 과당류 섭취를 제한하고 편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석의 주요 성분이 칼슘이다 보니 칼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요로결석 환자는 의료진과 상의 후 결석의 성분에 따라 시금치, 견과류, 초콜릿 등 옥살산이 많은 음식을 제한하거나(옥살산칼슘석), 오렌지 등 구연산이 풍부한 신 과일의 섭취를 권장하고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제한하는(저구연산뇨증) 등의 식습관 조절이 필요합니다.
Q요로결석과 관련하여 환자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맥주를 마시면 소변이 잘 나오니 결석 배출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시곤 하는데요. 이뇨작용으로 일시적으로 소변량이 늘어나기는 해도 그 이후에는 오히려 수분이 빠져나가 탈수 상태가 되고 소변이 농축되어 결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또한 맥주에는 ‘퓨린(Purine)’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퓨린은 몸속에서 분해되어 요산을 만드는데, 이는 요로결석의 한 종류인 요산석 생성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므로 권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