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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광명병원
과민성장증후군 & 변비 치료,
꾸준한 관리로 일상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중앙대광명병원 소화기내과김민준 교수
과민성장증후군과 변비는 대장내시경이나 혈액검사 등으로 확인되는 구조적 이상은 없지만,
만성적인 복통과 배변 습관에 문제를 겪는 기능성 소화기 질환이다.
만성질환인만큼 생활습관 교정 및 약물치료를 통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글. 정지연 사진. 팀스튜디오
시간을 들여 함께 풀어가는 치료 여정
중앙대광명병원 소화기내과 김민준 교수는 ‘환자와 긴 시간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매력을 느껴 소화기내과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검사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들여 환자와 상담하며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과정이 보람 있었습니다. 특히 기능성 장질환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주변의 이해를 받기 어려운 편이라, 환자 입장에서는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든 병인데요. 이러한 환자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질환을 전문분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과민성장증후군과 변비 모두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증상의 양상, 기간, 악화 및 호전 요인, 식습관, 스트레스 상황 등 자세한 병력 청취가 필요하다. 기본적인 혈액검사, 대변검사를 통해 염증, 감염, 출혈 등을 확인하여 다른 질환이 아닌지 확인한다. 변비의 경우 필요에 따라 대장통과시간 검사, 배변조영술, 항문직장내압검사 등 특수 검사를 통해 변비의 원인을 파악하기도 한다. 이후 생활습관 교정, 증상에 따른 약물치료, 난치성 증상에 대한 추가 치료를 시행한다. 중요한 점은 만성질환인만큼 꾸준한 관리와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완치를 기대하기 보다는 증상을 잘 조절해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설사형 과민성장증후군으로 고생하던 50대 여성 환자분이 계셨습니다. 여러 병원을 다녀봤지만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말만 들었고, 약도 별 효과가 없었다 하셨습니다. 그 분의 생활 패턴을 자세히 듣고 치료 계획을 세웠는데요. 가장 중요했던 것은 ‘금방 좋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린 것입니다. 처음 한 달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꾸준히 노력하여 2개월째부터 조금씩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했고, 6개월 후에는 출근길이 두렵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1년 후 외래 진료를 오셨을 때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게 되었다’며 밝게 웃으셨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단순히 약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자신의 질환을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힘을 전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는 것을요.”
만성적 장질환 치료에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
과민성장증후군 및 변비 치료에 있어 약물치료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식습관과 생활습관 관리다. 먼저 하루 세 끼 규칙적 식사를 통한 장 생체리듬 유지가 중요하다. 특히 아침 식사는 ‘위대장 반사’를 일으켜 장 운동을 활성화하여 배변 욕구를 일으키는 만큼 거르지 않은 것이 좋다. 하루 1.5-2L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추천하며, 아침마다 미지근한 물 한 컵씩을 마시면 장 운동에 도움이 된다. 변비에는 식이섬유가 도움이 되지만, 과민성장증후군 중에서도 복부 팽만이 심한 경우에는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본인에게 맞는 양과 종류를 찾아가야 한다. 또한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들은 카페인, 알코올, 기름진 음식, 탄산음료, 유제품 등에 민감한 경우가 많은 만큼, 본인만의 유발 음식을 찾아내고 피하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 측면에서는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는 물론 배변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매일 같은 시간에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들이고, 변의를 느낄 때는 참지 않아야 한다. 볼 일을 볼 때 발 밑에 작은 받침대를 두고 무릎을 배보다 높게 올리면 직장∙항문각이 펴져 배변이 수월해진다.
경청과 연구, 더 나은 치료를 위한 노력
김 교수는 치료에 있어 환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과민성장증후군이나 변비 환자들은 오랜 기간 증상으로 고생하셨고, 주변으로부터 이해 받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자 노력합니다. 이를 통해 환자분들이 이해 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자 스스로 치료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느끼도록 하고, 작은 개선도 격려함으로써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응원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 교수는 관련 연구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장내 미생물과 장질환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들의 장내 미생물을 분석하고 특정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의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대장내시경 진단 시스템 개발을 통해 용종을 더욱 정확하게 찾아내고 악성 가능성을 예측함으로써, 대장암 조기 발견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생검이나 용종 절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자분들께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최신 치료법들을 계속 공부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 연구를 통해 과민성장증후군의 병태생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대장 검진과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더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고, 무엇보다 환자분들께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도와주려고 노력한다’고 느끼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과민성장증후군은 대장내시경 검사상 정상으로 보이지만 기능적인 문제가 있으므로 분명한 의학적 질환입니다.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전문의와의 상담으로 도움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질환은 아니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수년간 형성된 습관을 바꾸셔야 합니다. 최소 2-3개월은 꾸준히 실천해 보세요. 증상을 70-80% 정도로 줄이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큰 성공입니다. 식사일기, 증상일기를 통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을 관찰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작은 개선에도 스스로를 칭찬하며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일상을 되찾으실 수 있습니다.”
과민성장증후군, 변비에 대한
궁금증 Q&A
Q과민성장증후군의 원인과 증상은 무엇인가요?
과민성장증후군은 국내 인구의 10% 정도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가 1.5-2배 정도 많습니다. 특정 음식 섭취 또는 장염 이후 발생하기도 하며, 장내미생물의 불균형, 스트레스, 과로,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증상은 설사형, 변비형,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혼합형, 설사와 변비 증상이 없는 비특이형으로 구분되는데 공통적으로 복통, 복부팽만감, 가스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배변 후 증상이 호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증상이 수개월 이상 반복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악화되며, 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불편감은 분명합니다.
Q어떤 증상이 있을 때 과민성장증후군 검사를 받아봐야 할까요?
‘배가 좀 아플 뿐인데 굳이 병원에 가야 하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3개월 이상 반복되거나 복통이나 배변 문제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이로 인한 불안감으로 외출이나 식사를 피하게 되는 등 삶의 질이 떨어진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방치한다고 해서 바로 큰 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장이 더욱 예민해지고, 불안과 스트레스가 커져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만약 혈변, 이유 없는 체중감소 등이 있거나, 50세 이상에서 새롭게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과민성장증후군이 아닌 더욱 심각한 질환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Q변비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가장 흔한 원인은 식이섬유와 수분 섭취 부족이며, 운동 부족도 큰 원인입니다. 또한 배변 욕구를 무시하는 습관도 문제가 됩니다. 바쁘다고 미루다 보면 변비가 만성화되기 마련입니다. 의학적 원인으로 변비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파킨슨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진통제, 철분제, 일부 항우울제 등 약물도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노화로 인한 장 운동 저하, 골반저근육의 기능장애, 대장암이나 염증성장질환으로 인한 장 협착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Q변비는 흔한 증상인데, 병원 진료가 필요한 기준은 무엇인가요?
매일 배변하지 않으면 변비라고 오해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정상 배변 횟수는 주 3회에서 하루 3회까지입니다.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변비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가 필요하거나, 변이 매우 딱딱한 경우, 배변 후 잔변감이 지속되는 경우, 생활습관 개선이나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 변비약 투약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 진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변비약에 의존하게 되거나, 변비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전문의의 상담해주세요.